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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구절

회복의 신비

강군 Herr.Kang 2017.08.06 19:49

저에게는 2살 터울의 형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형이 태워주는 자전거 뒤에 타서 놀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가 아마 제가 초등학교 4학년, 형이 6학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산들 바람 맞으며, 장난도 치며 신나게 타고 가다가

뒷 바퀴에 새끼 발가락이 끼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피가 많이 났고, 혹시나 발가락이 잘렸을까

어린 마음에 겁이나서 제대로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울고 불며

조심 조심 약도 바르고

몇일밤을 지내다 보니

어느새 새살이 돋았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건

그때 다친 발이 어느 쪽 발이 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꽤나 크게, 심하게 다친 것 같았는데,

흉터 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회복의 능력을 가졌고,

사람의 머리는 적당히? 망각의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때 그 상처가 여전히 몸에 남았거나,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면

저는 어쩌면 겁쟁이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회복되었습니다.

잊혀질 것은 잊혀지고,

회복될 것은 회복됩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 

회복의 능력을 주심에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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